아이슬란드 5일 가을 출사 워크숍

2일째인 오늘,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다음 레이니스드란가르 바위 섬으로 일출 출사를 나갑니다. 대신 다른 각도에서 바위섬의 모습을 촬영할 거예요. 빛 조건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곳이기 때문에, 아침의 신선한 햇살 아래 확연히 달라 보이는 검은 모래 해변의 모습을 촬영해보세요. 일출 촬영을 마치고 난 다음 바트나외퀴들 국립 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요퀼사울론 빙하 호수로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도 만년설이 쌓인 산봉우리, 가을 빛이 완연한 수목 가운데 반짝이는 빙하 등 다양한 풍경을 촬영할 계획이에요. 저녁에는 일몰 시간대에 요퀼사울론 빙하 호수로 나갑니다. 인근 브레이다메르퀴르예퀴들(Breiðamerkurjökull)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흰색과 파란색의 거대한 빙산이 호수를 맴돌다 바다로 빠져 나가는 곳이에요. 석양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구름이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치는 경이로운 풍경을 담아보세요. 다양한 새와 바다 표범의 서식지이기도 해서 망원 렌즈로 야생 동물 촬영도 연습해보세요. 해가 지고 나면 근처의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날씨만 좋다면 요퀼사울론 빙하 호수 위로 펼쳐지는 오로라를 포착하러 나갈 예정이에요. 날씨가 좋지 않거나 흐리다면 가이드와 함께 그 동안 찍은 사진을 함께 리뷰하고, 보정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보세요. 풍경 전문 사진 작가인 가이드가 여러분께 후보정 팁과 촬영 기술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해 드릴 거예요. 이날 밤은 요퀼사울론 근처의 숙소에서 보냅니다.

3일째인 오늘은 매혹적인 다이아몬드 해변에서 일출을 촬영할 거예요. 파도에 녹아 작아진 빙산 조각이 해변으로 밀려와 햇살 아래 보석처럼 반짝이는 모습에 다이아몬드 해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진작가들에게는 최고의 출사 장소일 거예요.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파도와 얼음 조각들 사이에서 다양한 피사체를 뷰파인더에 담으며 신나는 아침을 보내보세요. 파도에 발이 젖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침 출사 동안 고무 장화를 제공해 드리니까요. 남은 시간은 바트나외퀴들 국립 공원을 탐험하며 보낼 계획이에요. 잘 알려진 관광 명소들부터 남들이 잘 찾지 않는 숨겨진 비경들까지 출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출사 장소는 그 날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가을철의 아름다운 빛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곳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갈 거예요. 일몰 사진을 찍을 장소로는 비교적 덜 알려진 퍄들사울론(Fjallsárlón) 빙하 호수가 유력합니다. 요퀼사울론 근처에 있는 빙하 호수로 관광객은 덜 찾지만 매력만큼은 뒤지지 않는 곳이에요. 거대한 빙하설을 배경으로 추상적인 형태의 빙산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밤 하늘에 오로라가 펼쳐지면 다시 밖으로 나가 환상적인 풍경들의 조합을 촬영할 계획이에요. 출사를 마치면 숙소로 돌아와 밤을 보냅니다.

4일째인 오늘, 아침부터 다이아몬드 해변과 요퀼사울론 빙하 호수를 다시 한번 촬영할 계획이에요. 역동적인 가을 빛 아래에서 빙하들은 극적으로 분위기가 바뀌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 보입니다. 매번 촬영할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와 조합을 담게 될 거예요. 남은 하루는 스카프타페들(Skaftafell) 자연 보호 구역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을 촬영하며 보냅니다. 무성한 수풀, 아름다운 폭포와 스비나페들스예퀴들(Svínafellsjökull) 빙하설 등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지는 이 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빙하 표면 가까이 다가가 클로즈업 사진을 촬영하며 오랜 시간 동안 쌓인 만년설의 신비로움을 담아보세요. 흰색과 푸른색의 크레바스가 산봉우리 사이로 깊게 뻗어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해가 질 무렵이 되면 일기예보와 기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던 가이드가 석양을 배경으로 가장 멋진 촬영이 가능한 곳을 안내해 드릴 거예요. 제반 상황에 문제가 없다면 거칠고 험준한 베스트라호른(Vestrahorn) 산을 방문해 출사를 진행합니다. 아름다운 검은 모래 둔덕들과 강한 바람에 노출된 수목이 신비로운 매력을 더해줄 거예요. 밤하늘에 오로라가 펼쳐지면 더욱 아름다운 장면이 완성됩니다. 오로라 출사를 마치고 나면 인근의 숙소로 돌아와 편안히 휴식을 취합니다.

오늘은 출사 워크숍의 마지막 날이 될 거예요. 더불어 마지막으로 다이아몬드 해변에서 촬영할 수 있는 날이니 최대한 기회를 활용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아침을 먹고 난 후에 다시 다이아몬드 해변으로 돌아가 얼음 조각들 사이로 파도가 밀려왔다 사라지는 장면을 포착해보려고 해요. 이후 골든 서클에 들렀다가 다시 레이캬비크로 돌아가는 일정입니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 중간에 퍄드라우르글류퓌르(Fjaðrárgljúfur) 계곡을 들러 출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빙하가 만들어 낸 길이 2km, 깊이 100m의 거대한 계곡으로, 빙하기에 처음 생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끼로 빼곡히 덮인 이 계곡은 상공에서 바라보면 깃털 모양을 하고 있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골든 서클 중 하나인 게이시르(Geysir) 지열 지대 인근으로 가까워 지는 동안 점점 차창 밖 풍경이 달라지는 걸 느낄 거예요. 화산 활동 덕분에 지열이 높은 지역인데다 발 아래로 뜨거운 김이 솟구치기도 하고, 스트로퀴르(Strokkur) 간헐천은 수 분 간격으로 온천수를 하늘 높이 뿜어 올립니다. 또 다른 골든 서클의 명소 귀들포스(Gullfoss) 폭포로 가볼까요? 두 단계로 만들어진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엄청난 양의 폭포수를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보세요.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거센 물살을 일으키는 폭포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산책로가 있으니 가까이에서 생생한 모습을 촬영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 젖을 수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릴 곳은 씽베들리르(Þingvellir) 국립 공원이에요.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 지각판이 서로 벌어지면서 생긴 거대한 협곡입니다. 연녹색 이끼와 푸르른 수목이 가득한 이 곳은 가을이면 한층 더 생동감 넘치는 색감으로 변신합니다. 드문 드문 보이는 깊은 연못은 투명한 물이 가득 담겨 있죠. 석양 무렵에는 씽베들리르 국립 공원 한 복판에 위치한 아름다운 폭포 왹사라우르포스(Öxarárfoss)로 향할 예정이에요. 알만나갸우(Almannagjá) 계곡의 절벽을 따라 흐르던 폭포수가 돌 웅덩이로 떨어지는 장관을 촬영해보세요. 해가 지고 나면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레이캬비크로 돌아옵니다. 여러분이 예약해 둔 숙소에 내려다 드리고 나면 출사 워크숍을 마치게 되죠. 남은 시간은 가을철 아이슬란드에서 보낸 즐거움이 가득했던 출사 투어를 기억하면서 숙소에서 푹 쉬던지,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마지막 밤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